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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유럽 여행의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기존의 인기 도시를 넘어 이제는 슬로베니아, 조지아, 포르투갈, 알바니아 같은 신흥 여행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몰리지 않아 여유롭고, 독특한 지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유럽의 떠오르는 명소 4곳을 소개합니다.1. 감성적인 중세 도시,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
최근 유럽을 여행하신 분들이라면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라는 도시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슬로베니아는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사이에 위치한 중부 유럽 국가로, 류블랴나는 그 중심에 자리한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류블랴나는 중세와 근대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도시 풍경을 자랑합니다. 류블랴나 차 강을 따라 걷다 보면 고풍스러운 다리와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 예술적인 벽화들이 곳곳에서 여행객들을 반겨줍니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류블랴나 성에 올라가면 붉은 지붕이 이어지는 시내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는데요,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도시는 슬로우 트래블을 지향하는 여행자들에게 적합합니다. 자동차보다 자전거나 도보가 편리할 만큼 작고 아기자기한 도시이며, 곳곳에 자리한 카페와 마켓에서는 현지인들의 여유로운 일상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근교 여행지로는 블레드 호수가 특히 유명합니다. 버스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한데요, 에메랄드빛 호수와 그 중앙에 떠 있는 작은 섬, 섬 위의 교회, 절벽 위에 자리한 블레드 성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한국인 여행객이 아직 많지 않아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유럽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2. 유럽과 아시아의 문화가 만나는 조지아의 트빌리시
조지아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위치한 나라로, 최근 몇 년 사이 유럽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수도 '트빌리시'가 있습니다. 이곳은 과거 러시아 제국과 소련의 영향을 받은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최근 급성장한 예술과 디자인 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도시입니다.
트빌리시의 구시가지는 언덕과 계곡을 따라 형성되어 있어 골목골목이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19세기 양식의 나무 발코니와 타일이 돋보이는 건물들이 이어져 있고, 벽화와 아트 갤러리, 전통 와인 바가 도시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트빌리시는 유럽 여행지 중에서도 물가가 저렴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가성비 높은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적합합니다. 숙소, 음식, 교통 모두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와인과 치즈, 전통 요리인 '카차푸리' 등 현지 음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트빌리시는 온천으로도 유명합니다. 구시가지 근처의 아바노투바니 지역에는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황산 온천탕이 있어 여독을 풀기에 좋습니다. 조지아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고, 1년까지 체류가 가능해 디지털 노매드나 장기 여행을 원하는 분들께도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3. 느리게 흐르는 시간, 포르투갈의 포르투
포르투갈 북부에 위치한 도시 포르투는 과거보다 현재에 더 주목받고 있는 여행지입니다. 수도 리스본의 명성에 가려져 있었지만, 지금은 포르투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과 와인 문화로 세계 여행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도우루 강을 따라 형성된 도시 구조와 붉은 지붕의 건물들, 그리고 고풍스러운 철교가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에는 좁고 굽은 골목이 이어지고, 이곳을 따라 걷다 보면 작지만 감각적인 서점, 수제 가죽 제품 상점, 전통 타일(아줄레주)로 꾸며진 건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포르투에서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와인입니다. 포르투 와인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도시 주변의 와이너리 투어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여행 코스 중 하나입니다. 와이너리에서는 포트 와인의 제조 과정을 직접 보고,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어 술을 좋아하는 여행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경험이 됩니다.
또한, 포르투는 해변 도시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도시에서 전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마토지뉴스 해변은 일몰 명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유럽인들에게는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포르투는 빠르게 움직이는 여행보다 천천히 음미하는 여행을 원하시는 분들께 이상적인 도시입니다.
4.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알바니아의 지로카스트라
알바니아는 아직 많은 이들에게 낯선 유럽 국가일 수 있지만, 최근 유럽 여행 고수들 사이에서는 ‘가성비 끝판왕 여행지’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로카스트라는 알바니아 남부에 위치한 유서 깊은 도시로, 고대와 중세, 근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을 지녔습니다.
지로카스트라는 오스만 제국 시기에 형성된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회색 돌로 이루어진 집들과 지붕은 이 지역 특유의 건축 양식을 반영하며, 좁은 언덕길을 따라 펼쳐지는 구시가지의 모습은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도시 중심에는 지로카스트라 성이 자리잡고 있으며, 성 위에 올라서면 주변 산맥과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근처에는 고대 무기 박물관과 공산주의 시절의 감옥 유적지도 있어 역사에 관심 있는 여행자들에게는 흥미로운 방문지가 됩니다.
무엇보다도, 알바니아는 물가가 저렴하고 사람들의 환대가 따뜻합니다. 현지 전통 요리는 그리스와 터키, 이탈리아의 영향을 받아 다양하면서도 맛이 풍부하고,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놀랄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직 한국인 관광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남들보다 한 발 앞선 여행을 원하시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새로운 유럽, 이제는 전통적인 루트를 벗어나 보세요
유럽 여행이라고 하면 파리, 로마, 런던 같은 유명 도시들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제는 여행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류블랴나, 트빌리시, 포르투, 지로카스트라 같은 신흥 여행지들은 기존 관광지와는 다른 매력으로 여행자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들 도시의 공통점은 관광객이 비교적 적고, 지역 고유의 문화와 자연을 더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여행 경비 부담도 적고, 유럽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지금이 바로 떠오르는 유럽 여행지를 경험할 최고의 시기입니다. 여행을 준비 중이시라면 전통적인 루트에서 벗어나, 이색적인 도시로 발걸음을 옮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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